오월의 신부 2002. 2. 1. 15:33
잠 안자고 또 그 편지 본 것 같구나. 마음이 아파서 못잔거니? 이해해. 동감하고. 그리고 할 말 잃어버리고. 하지만 가슴 아파한다고 해서 이제 바뀔 일 없다. 방법은 하나다. 오직 사랑으로 감싸고, 사랑으로 대해주고, 사랑으로 함께 동행해주는 것이다.관심을 가져주고, 함께 대화 나누고, 편지 써 주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다.


희망을 찾자. 지금부터 우리가 마음을 다시 가다듬어 엄마 곁에서 즐거운 웃음을 터뜨리며 함께 살아나갈 길을 찾자. 언제까지나 그 곳에서 지낼 것도 아니고 우리 형제자매들이 자립할 수 있다면 같이 일을 할 수도 있을거야. 근본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맡기지 않으려면 그 방법이 최고일거야.


오늘 들은 소식은 아침6시에 밥먹고, 꽃동네 가서 일한대. 그리고 다녀와서 노래방에 가기로 했대. 담배는 하루는 7가치만 준대. 그래서 지내기 어렵지만 좋다고 했대. 돈도 많이 안들어가서 좋고, 부모님께 걱정 안끼쳐 드리기 위해 열심히 지낼 거라고 했대. 어제는 당일이라 전화통화 할 수 없다고 하는데 부모니까 바꿔 달라고 하셨단다. 그래서 통화하고 오늘도 통화했다고 하셨어. 가슴 아픈 말은 그 곳에 있는 사람들이 어리숙한 것 같아서 가슴이 너무 아프더래. 그래서 많이 울었다고 하셨어. 하지만 자식이 좋다고 하니까 일단 한 번 믿어본다고 하셨어. 그렇지만 국가에서 운영하는 곳이고, 다섯명의 직원이 있고, 시설도 아주 깨끗하니까 좋은 소식이 있을거라고 생각해.


김진홍목사가 운영하는 두레마을이 생각나더라. 꽃동네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난 아직 한 번도 가보지 않았다. 이제 그 곳에 관심을 가질 생각이다. 그리고 엄마가 면회 가고 싶을때 모시고 갈 수 있는 방법 생각해 봤다. 충북병원에서 근무하는 사람 가운데 장기 사람이 한 명 있는 걸로 알고 있어. 한 번 연락해서 같이 카풀할 수 있나 알아볼 계획이야. 그리고 간식으로 고구마와 감 그리고 땅콩을 갖다 주고 싶어.엄마 허락 받아서 좋다고 하면 한 번 움직일 생각이다. 5일날 외래 진료 받는대.


가슴 아프다고 몸까지 아프게 만들지는 말아. 우리들이 건강해야 맛있는 밑반찬도 만들고, 예쁜 김밥도 많이 싸주지. 먹어서 맛이 아니라 정이 느껴져서 좋은 음식들이잖아. 의동이가 다행히 운전할 줄 알아서 그래도 편하게 다닌시는 부모님 볼 수 있어 그래도 행복하다. 이것도 복이지.


옛날 편지 읽지 말고 책을 읽어. 특히 낙천적인 생가과 긍정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책으로 읽어. 나도 한 권 읽었는데 많은 도움 되더라.


*융통성 없는 폐쇄적인 사고와 외로움에 빠지지 않으려면, 가족은 물론이고 친구와 친지, 그리고 젊은 사람들과의 대화를 폭넓게, 끊임없이 갖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것이 에너지를 충전시켜 자신의 사고와 행동에 새롭게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타인과 대화하다 보면 고립감에서 빠져나올 수 있고, 또 새로운 장래를 계획하는 데에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규칙적으로 기도하라.
매일 일정한 시각에 규칙적으로 기도해 보라. 심각한 문제가 닥쳤을 때만이 아니라 평상시에도 기도를 소홀히 하지 않도록 하자. 기도시간은 자신의 태도, 미래의 전망. 앞으로 해야 할 일 등을 진지하게 모색하는 명상의 시간이기도 하며, 때로는 스스로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감사하라
기도할 때, 하루 중 있었던 좋은 일들을 떠올리고 감사하흔 마음을 가져라. 자신이 축복받았음을 느끼고 감사하다 보면 의욕과 자신감이 생겨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헤쳐 나갈 힘이 생긴다. 또 감사하는 마음은 생활하면서 부딪히는 스트레스를 훌훌 떨쳐버리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지혜를 구하라
살다 보면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일이 풀리지 않아 힘든 경우가 많다. 더구나 그런 상황를 벗어날 방도를 찾으려 고민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쌓이게 된다. 이를 헤쳐나갈 지혜를 기도하면서 구해 보라. 그러면 길이 보일 것이다.

고백하라
자신이 그날 한 일 중에서 후회되는 것들을 모두 하나님께 말씀드려라. 기도를 통해 고백하다 보면 양심의 가책으로 생긴 스트레스를 떨쳐버릴 수 있다.

진정 원하는 것을 구하라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구하라.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이구거나 지혜를 얻는 데 도움이 되어주기를 하나님께 청하라. 그러면 응답해 주실 것이다. 자신이 요구하는 것을 바로 얻지 못했다고 해서 기도하는 것을 포기하지 말라. 때로는 긴 안목에서 자신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일이라면 그것을 못하게 말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요청하라
바라는 바를 구체적으로 말하라. 예를 들면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