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지키는 사람들

미래 친구들 3명

오월의 신부 2002. 2. 16. 14:09
오후5시30분에 대전에서 모임있다. 고민하고 있었는데 미래친구들이 많이 놀러와서 김민주보고 미래랑 같이 호수 보라고 부탁했다. 민주엄마도 토요일이니까 그렇게 하라고 했다. 나머지 2명은 우리 아파트에 안살고 다른 아파트라 일찍 가야 한다. 나 대전갈때 같이 나가면 될 것 같다.


갑자기 들이닥친 딸아이친구들때문에 점심은 볶음밥을 만들어 먹었다. 다들 잘 먹었다. 시댁에서 가져온 붙침개를 썰어넣고 볶았더니 그런대로 먹을만했다.


들국화모임만 한다고 하면 난 부담이 생긴다. 남편한테 아이를 맡기고가도 시간에 쫒기고, 오늘처럼 처음 미래한테 맡기고 간다고해도 마음은 집에서 머물고 있을 것 같다. 그렇다고 호수를 데리고 가는 것도 만만치않다. 안고업고 다니면 이제 내가 병나기 쉽상이다. 오늘 민주와 미래가 호수를 잘 봐주기를 바랄뿐이다. 지금 아이들 5명이 잘 놀고 있다.


나도 이제 아이들이 클만큼 큰 것 같다. 호수가3돌 지나서 그런대로 의사표현은 한다. 미래는 10살이 되었다. 호수는 4살이다. 음력으로는 5살이다.어린 아이들이긴 하지만 이젠 엄마가 잠깐씩 나가도 아이들 스스로 지낼 수 있을만한 나이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좋기도 하다. 걱정되는거야 떨칠 수 없지만 그래도 이만큼이라도 컸으니 참 좋다.


어제 도서관 두 군데를 남편과 다녀왔다. 아이들도 책을 골라서 32권을 빌려왔다. 내 책도 서너권이다. 남편이 외식시켜줄 생각이어서 미래가 먹고 싶어하는 자장면을 사먹고 집에 들어왔다. 이렇게 저녁때 도서관 갔다오고, 외식하니까 집에 들어와서는 책만 보니까 좋았다. 생활영어책을 몇 권 빌려왔는데 훝어보기만 했다. 방송작가들이 쓴 책도 빌려왔다.


틈틈이 읽어두면 아이들한테 미디어에 대한 설명을 하기에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다. 방송이 되는 대본 쓰기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설명이 잘 되어진 책이다.


신문에 실린 여대생들이 사각모를 쓰고 졸업사진을 찍은 것이 인상적었다.우리 딸도 나중에 그렇게 근사한 학사모를 쓰고 멋지게 졸업했으면 좋겠다. 진로도 잘 결정되고, 또 졸업과 동시에 사회생활도 순조롭게 잘 나갈 수 있다면 참 좋을 듯 싶었다. 지금은 초등학교3학년에 올라가려고 준비중이다.


친구들과 잘 놀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우리 집 지금 활짝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