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지키는 사람들
아이들과의 하루
오월의 신부
2002. 4. 6. 20:02
아이들의 요구대로 다 받아주고나서 피곤하니까 이젠 다시 이렇게 힘든 일 사서 하지 말아야지하는 생각이 든다. 큰아이는 하고 싶은 것을 잘 말하고, 작은 아이는 하고자 하는 것을 말한다. 엄마는 한 사람인데 어쩌라고 정말 난감하다.
식목일이라고 집에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큰아이말에 공산성 가기로 정하고 나갔다. 웅진성근무교대식을 볼 것 같아 무녕왕릉입구에서 내렸더니 내일부터 한다고 했다. 아차. 실수. 공산성에 오르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고해서 구다리까지 걸어갔다. 평소에 가보고 싶었다. 벤취에 앉아서 여유를 부려보고 싶었던 장소였다. 벚꽃이 바람에 날려 흰눈이 오는 것처럼 날렸다. 몇팀이 그런 한가로움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도 간식을 먹고 조금 쉬었다. 호수가 강아래로 내려가자고 했다. 미래는 계속 외갓집에 가자고 했다. 호수가 가자고 하니까 강둑을 걸어서 힘들게 강물 있는데까지 내려갔다. 오후2시경의 태양은 뜨거웠다. 몸이 나른해졌다. 그것도 잠시 강물 흐름에 의한 시원한 바람이 몸에 와 닿았다. 정말 시원했다. 아이들은 돌맹이를 던지며 놀았다. 미래는 오래된 그릇 조각들을 발견하고는 매우 신기해 했다. 빗살무늬가 새겨진 것들과 구워서 가벼운 그릇 조각들을 몇 개 더 주었다. 빗살무늬 토기, 구석기 시대, 옛날 사람들이 그릇으로 사용했던 것이라며 설명을 해주었다. 구석기시대의 유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준 미래가 고마웠다.
한 참을 그렇게 놀게 내버려뒀다. 다리위로 지나다니기는 쉬워도 이렇게 봄볕이 좋은날 강아래로 내려오는 일은 아주 드문 일이기에 마음껏 즐기게 했다. 돌을 던지면 물보라가 일고, 파장이 생기는 것이 참 아름다웠다. 동그란무늬가 아름답게 그려지고 있었다. 그리고 급류로 흐르는 강물을 보니까 내가 떠내려갈것만 같은 생각도 들었다. 강물은 얕다가도 갑자기 깊어진다고 알려줬다.
새로놓은 다리밑에서 노인분들이 게이트볼을 즐기고 있었다. 두아이들이 그 운동경기를 재미있게 잘 지겨보고 있었다. 나중에 엄마도 나이들면 저렇게 모여서 재미있게 살고 싶다고 말해 주었다. 아이들하고 함께 배워서 같이 해도 좋을 경기 같았다.
아이들이 배 고프다고해서 북경반점에 들어가 자장면과 짬뽕을 시켜 먹었다. 한 그릇 갖고 둘이서 나누어 먹는 남매는 아주 맛있게 먹었다. 만리장성 그림도 구경했다. 관광식당이라 화장실이 깨끗했고, 그림장식도 괜찮았다.
시장에 들러 꽃나무 구경했다. 호수는 한아름되는 화단용 나무를 사달라고 했으나 그냥 천원짜리 꽃화분을 샀다. 미래는 한참 걸어다니다 버스정류장에 가서 맞은편에 있는 꽃집을 발견해 다시 건너가서 예쁜 꽃화분 삼천원짜리를 사줬다. 매우 만족해 했다.
한 시에 나가서 저녁 6시에 들어왔다. 그 시간동안 주로 걸어다녔다. 대단한 발품을 판 것이다.
식목일이라고 요란한 외출을 하고 돌아왔더니 남동생이 여자친구를 데리고 왔다. 금새 고기를 주워주고 밥상을 차려줬더니 쏜살같이 맛있게 먹고 갔다.매우 바쁘다고해서 묻어볼 말보다는 김치, 청국장, 고추장싸주기가 더 바빴다. 그래도 너무 예쁜 커플이었다. 한참 젊은 그들에게서 풋풋한 사랑의 향내가 나는 것 같았다. 하는 일 잘 되어서 돈도 벌고, 사랑도 결실을 얻어 결혼한다면 매우 좋을 것 같았다.
두 사람에게 축복을 기도하며 내 자신도 행복해졌다.
내가 사랑하는 아들딸에게 오늘 최선을 다한 하루였다. 돈으로 살 수 없는 행복을 가져다 주었으며, 그들이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는 추억이 한 가지 늘었기에 힘든 하루를 기쁘게 마무리 할 수 있는 날이었다.
식목일이라고 집에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큰아이말에 공산성 가기로 정하고 나갔다. 웅진성근무교대식을 볼 것 같아 무녕왕릉입구에서 내렸더니 내일부터 한다고 했다. 아차. 실수. 공산성에 오르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고해서 구다리까지 걸어갔다. 평소에 가보고 싶었다. 벤취에 앉아서 여유를 부려보고 싶었던 장소였다. 벚꽃이 바람에 날려 흰눈이 오는 것처럼 날렸다. 몇팀이 그런 한가로움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도 간식을 먹고 조금 쉬었다. 호수가 강아래로 내려가자고 했다. 미래는 계속 외갓집에 가자고 했다. 호수가 가자고 하니까 강둑을 걸어서 힘들게 강물 있는데까지 내려갔다. 오후2시경의 태양은 뜨거웠다. 몸이 나른해졌다. 그것도 잠시 강물 흐름에 의한 시원한 바람이 몸에 와 닿았다. 정말 시원했다. 아이들은 돌맹이를 던지며 놀았다. 미래는 오래된 그릇 조각들을 발견하고는 매우 신기해 했다. 빗살무늬가 새겨진 것들과 구워서 가벼운 그릇 조각들을 몇 개 더 주었다. 빗살무늬 토기, 구석기 시대, 옛날 사람들이 그릇으로 사용했던 것이라며 설명을 해주었다. 구석기시대의 유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준 미래가 고마웠다.
한 참을 그렇게 놀게 내버려뒀다. 다리위로 지나다니기는 쉬워도 이렇게 봄볕이 좋은날 강아래로 내려오는 일은 아주 드문 일이기에 마음껏 즐기게 했다. 돌을 던지면 물보라가 일고, 파장이 생기는 것이 참 아름다웠다. 동그란무늬가 아름답게 그려지고 있었다. 그리고 급류로 흐르는 강물을 보니까 내가 떠내려갈것만 같은 생각도 들었다. 강물은 얕다가도 갑자기 깊어진다고 알려줬다.
새로놓은 다리밑에서 노인분들이 게이트볼을 즐기고 있었다. 두아이들이 그 운동경기를 재미있게 잘 지겨보고 있었다. 나중에 엄마도 나이들면 저렇게 모여서 재미있게 살고 싶다고 말해 주었다. 아이들하고 함께 배워서 같이 해도 좋을 경기 같았다.
아이들이 배 고프다고해서 북경반점에 들어가 자장면과 짬뽕을 시켜 먹었다. 한 그릇 갖고 둘이서 나누어 먹는 남매는 아주 맛있게 먹었다. 만리장성 그림도 구경했다. 관광식당이라 화장실이 깨끗했고, 그림장식도 괜찮았다.
시장에 들러 꽃나무 구경했다. 호수는 한아름되는 화단용 나무를 사달라고 했으나 그냥 천원짜리 꽃화분을 샀다. 미래는 한참 걸어다니다 버스정류장에 가서 맞은편에 있는 꽃집을 발견해 다시 건너가서 예쁜 꽃화분 삼천원짜리를 사줬다. 매우 만족해 했다.
한 시에 나가서 저녁 6시에 들어왔다. 그 시간동안 주로 걸어다녔다. 대단한 발품을 판 것이다.
식목일이라고 요란한 외출을 하고 돌아왔더니 남동생이 여자친구를 데리고 왔다. 금새 고기를 주워주고 밥상을 차려줬더니 쏜살같이 맛있게 먹고 갔다.매우 바쁘다고해서 묻어볼 말보다는 김치, 청국장, 고추장싸주기가 더 바빴다. 그래도 너무 예쁜 커플이었다. 한참 젊은 그들에게서 풋풋한 사랑의 향내가 나는 것 같았다. 하는 일 잘 되어서 돈도 벌고, 사랑도 결실을 얻어 결혼한다면 매우 좋을 것 같았다.
두 사람에게 축복을 기도하며 내 자신도 행복해졌다.
내가 사랑하는 아들딸에게 오늘 최선을 다한 하루였다. 돈으로 살 수 없는 행복을 가져다 주었으며, 그들이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는 추억이 한 가지 늘었기에 힘든 하루를 기쁘게 마무리 할 수 있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