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좋은 일들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딸이 기숙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어제 병원에 가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이불을 사주려고 돌아다니다 두 군데 보고 그냥 왔다.
이불 가격을 몰라서 예상한 금액보다 비쌌다.
오늘 예쁘고 맘에 들어하는 것으로 사줄 것이다.
처음으로 딸이 안오는 생활을 하게 생겼다.
꿈이 있어서 선택한 학교, 잘 지내길 바란다.
토론 논술에 대한 상을 또 받아와서 엄마를 기쁘게 해준 딸이 고맙다.
충청남도교육감 상을 받아서 학교에서 조회할때 교장선생님께 직접 받았다고 한다.
상도 많이 받아와서 종종 기쁨을 선물해준 딸이 참 좋았다.
내가 하는 일이 상담교사인데 역시 우리딸은 든든한 버팀목이다.
고등학교 과정을 살펴보고,같이 책을 읽어봐야겠다.
신문 열심히 보길 권했는데 잘 지켜질까?
남편한데 지극한 사랑을 받고 자란 딸이 이제 독립된 생활을 하게 될텐데 잘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일주일전에 서울동대문시장에 다녀왔다.
아이들이 커서 이제 자주 가자고 한다.
차비를 비롯해 찜질방비와 식대가 부담되지만 그래도 같이 가는 것이 좋다.
어느새 커서 엄마와 동행해주는 아이들이 너무 고맙다.
공주에서 서울을 나다닐만큼 큰 우리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일해서 작은 목돈 마련해
자주 나들이를 다녀오고 싶다.
이제 호수는 물건사는 쇼핑보다는 다른 꺼리를 찾는다.
공연이라든가, 관광을 기대하는 것 같다.
다음번에는 뮤지컬이나 연극을 보여주고,
대형서점에도 데리고 다녀와야겠다.
무럭무럭 잘 크는 아이들과 호흡을 같이 하려면 이제는 자금이 필요하다.
한 번 움직이려면 삼십만원에서 오십만원가량 있어야 될 것 같다.
능력있는 엄마가 아이들 뒷바라지 할 수 있는 것 같다.
보고 싶은 책도 사주고,
시장표 옷이라도 최신스타일로 입히려면 약간의 여윳돈은 벌 수 있어야 한다.
딸아이 중학교 잘 보내고 새로운 고등학교 생활도 잘 할 수 있게 잘 뒷바라지 하고 싶다.
우리부부의 희망둥이들 아낌없이 예뻐하고, 사랑해 주며, 그들을 이해하는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
나의 친구에게
둘이서 가정을 꾸리고 산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하는 생각을 했어요.
아이들이 자라며 우리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어서요.
함께 먹을 것을 먹으며 웃고 좋아하는 모습이 좋고,
작은 일에도 좋아하며 행복해 하는 모습이 좋고,
가족여행을 하며 함께 즐기는 모습도 좋고,
서로에게 조금씩 맞추어 주려고 양보하는 모습도 좋고,
기쁨을 주기 위해 애쓰는 모습도 참 좋습니다.
친구를 만나서 외롭지 않게 지낼 수 있는 것도 좋았어요.
결혼 16년을 살고 이제 중년부부가 되어 보니 삶이란 것이 함께 해야만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커나가는 아이들을 위해 우리 부부는 교육비가 최우선 순위가 되어가고 있고,
우리를 위해서는 작은 선물로 대체하게 되더군요.
앞으로는 저축보다는 지출이 많은 세대로 진입한 것도 우리의 중년 현실이 되어가겠지요.
혼자서는 결코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이고, 그래서 함께 힘을 모아 아이들을 키우게 될 것 같아요.
아이들이 초등학교 다닐때는 정말 모르던 일들이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 들어가게 되니까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네요.
3년후에는 대학교 들어가면 또 달라지겠지요.
아직 고등학교 입학도 안했네요.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보며 부모님을 진정으로 이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 부모님이 나를 이런 마음으로 길러 주셨구나.
우리 부모님께서는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었겠구나하고 조금씩 헤아려보게 됩니다.
친구도 일이 많았던 지난 한 해보다 올해는 건강도 잘 챙기고,
정지된 것도 잘 풀리고,
새로운 생활방식 도입도 성공하고,
딸아이 빈자리도 새롭게 채워보는 좋은 한 해 되길 바랍니다.
딸과 함께 썼던 휴대폰 이제는 다시 분리해야 되나보다.
딸친구들과 메서지 주고받는 내용 보는 재미도 쾌 컷는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