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신부 2009. 1. 3. 15:35

새벽에 일어나 간단하게 아침밥을 먹고 인근 산에 올랐다.

아침 7시인데도 약간 어둑하였다.

벌써 산에 다녀서 내려오는 아저씨 한 분이 덕담을 건네셨다.

올해 건강하고,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사를 받고나니 기분이 좋아져서 나도 다른사람한테 인사하기로 마음먹었다.

산에 오르다보니 약간 무섭기도 했다.

조금 가다보니까 아는 사람들이 지나갔다. 나보다 한시간은 빨리 갔을 것이다.

용기를 내서 금강보니는 곳까지 갔는데 해가 떠오르려고 붉게 물들어 있었다.

어둠속에서 나오는 해는 참 밝고 화려헀다.

매일 떠있는 태양을 볼때하고는 참 많이 달랐다.

어제그저께 많은 사람들이 새해맞이 여행을 떠나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많은 소

원을 빌고 빌었을 것이다.

난 오늞에서야 그런 다짐을 해야 했는데 그냥 해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내일 우리 아들 딸 데리고 다시 오르고 싶었는데 애들이 따라나서줄지 의문이다.

우리딸 오늘만 우리집에서 자면 내일 기숙사 들어간다.

시원섭섭할 것 같다.

워낙 옷을 안걸어 놓아서 내 속을 긁어놓았는데

기숙사 들어가서는 잘 할 것인지.......

늘어놓기 대장인 우리딸 사감인이 예쁘게 봐줘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