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여행떠나기전

오월의 신부 2009. 8. 2. 23:10

고등학생이라서 휴가를 못 가는 딸을 데리고 오늘 쳥양 출렁다리를 다녀왔다.
사람들 엄청 많았다. 천장호를 잇는 다린데 정말  재미있다.
간식으로 맥반석 반건조오징어와 호두빵을 먹으며 다니니까 정말 좋았다.
딸은 휴가 갈 시장 보는데 따라간다며 갑자기 천안을 가자고 했다.
남편은 야간근무 하고 왔는데 천안 갔다.
마트에서 시장 보며 식구들은 각기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을 골라 담았다. 갈비탕과
냉면을 먹고 마트에 갔는데도 우리 애들은 먹을 것 사는 것을 가장 신나 했다.
미래는 반바지를 사고, 남편은 바지 한 개 샀다.
오랜만에 대형마트 가니까 너무 신이 난 우리 가족은 집에 와서  짐 쌌다.
3명이서 3박 4일을 지내고 올 계획이다.
미래는 휴가 못 간다고 짐 싸는데 거들지 않았다.
불꽃놀이  할 폭죽을 많이 산 호수는 신이 나서 여행 갈 물품을 잘 챙겼다.
 
 
 
우리는 핵가족이라서 여름휴가 갈 때가 제일 신난다.
집을 떠나 텐트에서 생활하며 바다로 나가 물놀이를 하고,
챙겨간 부식으로 밥을 지어먹고,
간간히 간식으로 먹는 인스턴트 음식도 꿀맛이다.
저녁이면 식구들이 바닷가를 거닐며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눈다.
컴퓨터도 없고, 티브도 없는 정말  좋은 세상이다.
 
 
 
식구들이 반찬투정 없이 밥도 잘 먹는다. 난 그래서 휴가기간 동안 텐트에서 지내도 행복하다.
 
 
 
텐트사서 7번째 떠나는 여행이다.
맨 처음 간 곳은 변산에 있는 상록해수욕장이고,
두 번째는 거제도 다녀왔고,
세 번째는 제주도 가려다 못 가고 몽산포 해수욕장으로 갔고,
네 번째는 경북 울진으로 다녀왔고,
다섯 번째는 안면도로 가고,
여섯 번째는 춘장대 해수욕장이었다.
남편이 허리수술을 두 번해서 서해안에서 주로 캠핑을 한다.
예전에 계획은 남해안으로 가는 거였다. 포항 쪽을 못 가봐서.
하지만 서두르고 싶지 않다.
남편은 아마 해마다 우리를 데리고 여름휴가는 늘 가줄 것이기에.
남편은 아이들에게 거의 긍정의 반응을 보여준다.
 
 
 
본인이 힘들어도 내색 안 하고 거의 잘 따라준다.
고등학교 다녀도 딸은 언제나 어리게 군다.
마중 나오라고 항상 호출하고,
놀러 가고 싶다고 곧잘 말하고,
집에 오고 싶다고 늘 문자 한다.
아빠가 자기편이란 것을 잘 알기에 딸은  많은 사랑받고 크는 것 같다.
 
 
 
우리 아들은 나한테 못 놓여서 항상 불만이다.
엄마가 약속이 많아야 자유를 누리는데 항상 집에 있으니 잠깐씩 나갔다 오라고 한다.
엄마랑 둘이 있으면 심심하다고 아우성이다.
걷기 싫어하는 아들과 날마다 전쟁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