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지키는 사람들

나이트 가자!-신경숙-

오월의 신부 2002. 7. 24. 09:42
신나는 음악을 듣다보니
동생은 아직 한번도 나이트같은데를
갈 기회가 없었을듯 싶다.
유행하는 노래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어가며
쌓였던 스트레스를 다 털어낼수 있는
그런곳 중에 하나일법한 그곳에
동생을 데려가고 싶다.
그토록 좋아했던 가수 이정현!
그 가수가 부르는 `반`이란 노랠
반복해서 들었다.
정말 신나고 카랑 카랑하게 부른다.
작은몸짓에 당찬 그녀의
모습이 떠올랐다.
충분한 매력이 느껴지면서
펜클럽에 가입하는 열성팬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수 있었다.
열광하는 수많은 사람들중에 하나가 되어
기뻐하는 동생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그럴수 있어야 하는건 아닐까..
누구보다도 더....
꽃보다 더 아름다운 그나이에
시골집 한귀퉁이에서 젊음을 삭히고
있는 동생을 떠올려본다.
새로운것들을 접해볼수 있도록
도와주련다.
그러는 의미에서 이번엔 나이트에
동생과 함께 동행해야겠다.
나는 적당히 술에 취하고
동생은 분위기에 취하게 만들어야겠다.
좀더 세련되어지기위해
좀더 아름다운 몸매를 유지하기위해
난 또한 노력을 할것이다.
나로 인해 부끄러워 숨지 않을수 있도록...
때론 연인처럼 보여질수있도록
그래서 그애의 빈자리를 채워줄수만
있다면....진짜 곁에 있어줄 동생의 반쪽이
나타날때까지 만이라도
아름답게 동행하리라.
스스로 아름답게 살수있는 풍경이 될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