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신부 2002. 9. 23. 22:18
공주시민체육대회때 줄넘기를 하는데 인원이 부족하다고 하라고 했다. 호수가 어려 망설였는데 다시 전화가 와 한다고했다. 어제 처음 만나 줄넘기를 했다. 한 사람씩 들어가서 8명이 다 들어가면 그때부터 횟수를 센다. 들어가기도 겁났다. 몇 번 망설이다 들어가 뛰어봤다. 콘트리트 바닥이라 뛰면 그 반동으로 많이 힘들었다. 줄도 돌려보라고해서 한 번 돌렸다. 생각보다 힘들었다. 기다란 동아줄이라서 둥그렇게 돌리는데는 요령이 필요했다. 작년에 한 엄마는 씩씩하게 줄을 잘 돌리고, 줄넘기에 관해서 많은 충고도 해줬다. 여덟명이 동시에 뛰는 것이라 내가 힘들다고 쉽게 포기할 수도 없다. 작년에는 250번을 뛰어 2등을 했다고 한다. 5분동안에 제일 많이 뛰는 팀이 이긴다고 했다. 시골면단위도 오는데 실력이 뛰어나다고 했다. 다들 30분 연습하고 나더니 힘들다고 아우성이었다. 그래도 힘들어 하면서도 행복한 표정이다. 모르는 사람들끼리 서로 이야기도 할 수 있고, 협동하는 태도도 배울 수 있어 좋은 기회같았다.


생각보다 노력과 인내심을 요구하는 줄넘기다. 난 키가 제일 큰 편이라 더욱 신경쓰이는데 실력은 바닥이다. 그래도 아이들에게 엄마가 열심히 줄넘기 하는 모습 보여주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할것이다.


줄넘기하고 몇 일 지나면 온몸이 아프고, 힘들어서 포기하는데 절대 그러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아파도 나와서 뛰면 뭉쳤던 근육이 풀리면서 나아진다고 했다. 오늘 한 엄마는 다리가 많이 아프다며 힘들다고 했다. 난 그동안에 달리기를 몇차례 한 덕에 통증은 느낄 수 없었다. 다만 코감기 때문에 흐르는 콧물 덕분에 집에서는 코흘리개 어린아이보다 더 못한 칠칠지 못한 모습이다. 아이 창피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