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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카메라 찍는 날

오월의 신부 2005. 7. 17. 14:07

휴가를 제주도로 가기로 정했다.

목표에서 배를 타고 간다.

우리차도 싣고 간다.

이미 요금은 지불했다. 선불이라서.

우리가족은 그래서 이미 휴가가 시작된 것 같다.

모여 앉으면 제주도 이야기가 오고간다.

남편이 제일 많이 준비한다

맨먼저 디카를 샀다. 사진 찍고 tv로 연결하니까 나왔다.

신기했다.

이제 최신의 유행은 다 갖춘 셈이다.

제주도는 신혼여행때 다녀왔다.

1박2일은 여행사를 통해 다섯팀정도 같이 다니고,

1박2일은 렌트카 빌려서 남편과 단둘이 여행을 하고 다녔다.

사진기를 빌려서 갖고 갔는데

다 찍고 필름을 빼면 고장나서 버렸었다.

두번째 사진을 찍고 또다시 고장나서 난 화가 나

남편과 떨어져 다녔다.

남편은 화가 나서 그냥 집에 가자고 했었다.

 

 

이제 그런 추억이 있는 곳에 우리 아이들을 데리고 간다.

호수는 엄마와 아빠가 치사하다고 한다.

저를 빼놓고 엄마와 아빠만 갔다고 훌쩍거리기도 했다.

아직 어려서 신혼여행이란 걸 이해하지 못하는 순진한 아이다.

그런 아이에게 제주도는 신비의 땅인 것이다.

 

 

제헌절인 오늘 도서관에 갔다 허탕쳤다.

공휴일은 휴관인 것을 잊었기 때문이다

공주대에서 토스트를 사가지고 가서 먹었다.

그리고 디카로 동영상을 촬영했다.

전나무숲이 예쁜 곳에서 직었다. 아이들은 그냥 차로 갔다.

나만 찍었다.

집에 와서 보니까 잘 나왔다.

호수는 길게 찍지 짧게 찍었다고 아쉬워했다.

 

 

몇년전에 남편이 비디오카메라 사려고 했을때 내가 반대해

못샀는데 무척 아쉬워했었다.

그런데 지금 디카로 찍어서 컴퓨터에다 저장해 놓았다.

생활의 편리함이 정말 느껴진다.

과학의 발달도 실감난다.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줘야 할까?

그것이 내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