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갈등

오월의 신부 2004. 3. 16. 02:26

,·´″°³о♡。우리 아이 잘 자라나길 ♡。,·´″°³о

지난 일주일은 아침에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11시에 마중 가야 했다.

큰딸 피아노학원장이 나와 호수 데려다 준다고 나오지 말라고 했다.

아들이 엄마가 마중나와야 좋다고 해서 유치원 끝나는시간에 맞춰 나갔다. 올때 피아노학원장 자가용을 타고 왔다.

 

 

오늘은 처음 유치원 버스가 운행되는 날이다.

아침에 서둘렀지만 차를 놓쳐서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었다.

선생님을 만나 호수 스쿨버스 타는데서 기다린다고 말씀드렸다.

부리나케 일찍 나가 기다렸는데 버스는 첫날이라 늦게 도착했다.

호수는 없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호수는 피아노학원에서 데려갔다고 했다.

현대아파트에서 기다렸다 재빨리 집으로 뛰었다.

큰소리로 아이를 불렀는데 대답이 없었다.

피아노학원 뛰어가니까 원장선생님이 있어 여쭤봤더니 아까 학원앞에서 내려주었다고 했다. 다시 집으로 갔다.

아파트 마당에서 호수를 만났다.

나를 보자 울었다.

관리사무실 쪽에서 와서 이상했다. 아이 혼자 그쪽에서 왔다. 피아노학원차는 일찍 왔는데 아이 혼자 집에 갔다 엄마가 없자 몹씨 당황했을 것 같았다. 아마 25분은 혼자 헤맨 것 같다.

난 스쿨버스 없는 동안만 피아노차를 이용했던 것인데

너무 친절하게도 피아노원장선생님은 우리 아이를 지속적으로 데려다 줄 모양이었나보다. 누나만 피아노학원에 5년 다니고 있는 상태다.

 

 

집에 돌아와 피아노학원장한테 고맙다고 전화하며 이젠 스쿨버스 운행한다고 알려주었다. 결과는 참 힘들었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고마웠다.

 

 

완벽한 엄마를 위해 부지런히 뛰었던 나는

오늘 영어공부한다고 공주대 도서관 다니다

아이를 놀라게 만들었다. 아니 집에 있었어도 아마 내가 아이를 기다리기 위해 일찍 나가면 똑같은 상황이었을 것이다.

 

 

유치원선생님은 아침에 엄마가 아무 이야기 없었는데

누나가 피아노 다니는 곳이라고 알고 있어서

정확하니까 보냈다고 했다.

그 기사아저씨는 호수를 잘 모르고 있었다고 했다.

지난주 원장차를 타고 다녔는데

오늘 기사 아저씨가 학원차를 타고 가서

학원다니는 애라고 했단다.

우리집 아들은 안다니는데

누나덕에 지나친 친절을 받은 셈이다.

 

 

오늘 너무 긴장해서인지 허리가 아팠다.

아침에 스쿨버스를 놓치고

대충 겉옷만 챙겨입고 유치원에 갔다 도서관에 갔었다.

많이 추웠다.

 

 

호수는 아직 어리다는 것을 알았다.

공중전화 이용하는 것도 모르고,

아니면 내가 열쇠만 하나 주었더라면 아무 문제 없었을 것이다.

혼자 문타고 들어 올 수 있을테니까.

아무튼 많은 신경쓴 하루였는데

아주 힘든 하루였다.

호수야.

엄마의 사랑을

나중에 잘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완벽을 기하는 엄마이고 싶었는데

첫날부터 실수투성이였지.

호수야

아침에 우리 부지런떨자.

컴퓨터게임하고 싶어서 안달인 너한테

엄마는 영어방송 보라고 보이지 않는 실랑이하는 모습도 나중에는 좋은 추억이 되길 바란다.

우리 막내 아들

어서 자라

엄마한테서 독립하길 바란다.

아직 멀었지만

지금 시작하고 있지.

아주 한걸음부터.

옆에서 느긋하게 봐줄께.

 

*****

    지난 일주일은 아침에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11시에 마중 가야 했다.

    큰딸 피아노학원장이 나와 호수 데려다 준다고 나오지 말라고 했다.

    아들이 엄마가 마중나와야 좋다고 해서 유치원 끝나는시간에 맞춰 나갔다. 올때 피아노학원장 자가용을 타고 왔다.

     

     

    오늘은 처음 유치원 버스가 운행되는 날이다.

    아침에 서둘렀지만 차를 놓쳐서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었다.

    선생님을 만나 호수 스쿨버스 타는데서 기다린다고 말씀드렸다.

    부리나케 일찍 나가 기다렸는데 버스는 첫날이라 늦게 도착했다.

    호수는 없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호수는 피아노학원에서 데려갔다고 했다.

    현대아파트에서 기다렸다 재빨리 집으로 뛰었다.

    큰소리로 아이를 불렀는데 대답이 없었다.

    피아노학원 뛰어가니까 원장선생님이 있어 여쭤봤더니 아까 학원앞에서 내려주었다고 했다. 다시 집으로 갔다.

    아파트 마당에서 호수를 만났다.

    나를 보자 울었다.

    관리사무실 쪽에서 와서 이상했다. 아이 혼자 그쪽에서 왔다. 피아노학원차는 일찍 왔는데 아이 혼자 집에 갔다 엄마가 없자 몹씨 당황했을 것 같았다. 아마 25분은 혼자 헤맨 것 같다.

    난 스쿨버스 없는 동안만 피아노차를 이용했던 것인데

    너무 친절하게도 피아노원장선생님은 우리 아이를 지속적으로 데려다 줄 모양이었나보다. 누나만 피아노학원에 5년 다니고 있는 상태다.

     

     

    집에 돌아와 피아노학원장한테 고맙다고 전화하며 이젠 스쿨버스 운행한다고 알려주었다. 결과는 참 힘들었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고마웠다.

     

     

    완벽한 엄마를 위해 부지런히 뛰었던 나는

    오늘 영어공부한다고 공주대 도서관 다니다

    아이를 놀라게 만들었다. 아니 집에 있었어도 아마 내가 아이를 기다리기 위해 일찍 나가면 똑같은 상황이었을 것이다.

     

     

    유치원선생님은 아침에 엄마가 아무 이야기 없었는데

    누나가 피아노 다니는 곳이라고 알고 있어서

    정확하니까 보냈다고 했다.

    그 기사아저씨는 호수를 잘 모르고 있었다고 했다.

    지난주 원장차를 타고 다녔는데

    오늘 기사 아저씨가 학원차를 타고 가서

    학원다니는 애라고 했단다.

    우리집 아들은 안다니는데

    누나덕에 지나친 친절을 받은 셈이다.

     

     

    오늘 너무 긴장해서인지 허리가 아팠다.

    아침에 스쿨버스를 놓치고

    대충 겉옷만 챙겨입고 유치원에 갔다 도서관에 갔었다.

    많이 추웠다.

     

     

    호수는 아직 어리다는 것을 알았다.

    공중전화 이용하는 것도 모르고,

    아니면 내가 열쇠만 하나 주었더라면 아무 문제 없었을 것이다.

    혼자 문타고 들어 올 수 있을테니까.

    아무튼 많은 신경쓴 하루였는데

    아주 힘든 하루였다.

    호수야.

    엄마의 사랑을

    나중에 잘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완벽을 기하는 엄마이고 싶었는데

    첫날부터 실수투성이였지.

    호수야

    아침에 우리 부지런떨자.

    컴퓨터게임하고 싶어서 안달인 너한테

    엄마는 영어방송 보라고 보이지 않는 실랑이하는 모습도 나중에는 좋은 추억이 되길 바란다.

    우리 막내 아들

    어서 자라

    엄마한테서 독립하길 바란다.

    아직 멀었지만

    지금 시작하고 있지.

    아주 한걸음부터.

    옆에서 느긋하게 봐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