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지키는 사람들
파마하러 가고 싶다.
오월의 신부
2001. 9. 27. 14:46
머리손질을 하고 싶다. 까만머리가 싫어졌다. 파마를 하고,염색도 하고 싶다. 어제 입어 보았던 청바지도 사고 싶다. 나를 위하는 마음이 이제 행동으로도 나타나게 하고 싶다. 그래도 난 여전히 딸의 예쁜 캐릭터내복을 사고 행복해했다. 너무 예쁜 분홍색이라 보는 것만으로도 기뻤다. 가격은 비싸도 예쁜걸로 입히고 싶어서 사줬다. 대하도 사다가 구워서 맛있게 먹었다. 온가족이 즐거워하면 이 세상 더 부러워할 것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여전히 나는 나를 치장하고 싶어진다. 아이와 떨어질 수 없는 생활이 옷 입는데 주저하게 만든다. 어디에 앉아도 무난한 색을 고르다 검은색옷을 즐겨입게 된다. 하지만 검은색 옷을 입은 모습은 맘에 안든다. 얼굴도 검은편이라 이제 싫증이 난다. 어제 티를 하나 사서 오늘 입었더니 미래는 예쁘다고 했다. 살이 많이 쪄서 배가 나와서 밉지만 색상이 환하니까 나도 마음에 든다.
생각해보면 요즘 해먹는 일에 신경쓰고, 잘먹고 맘편했던 데 이유가 있다. 그러니까 살찌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잘 먹어야 아이 좇아다니는 일이 가능하다. 난 배고픈 것은 참기 어렵다. 정말 배고픈 일은 면하고 싶다. 그래서 가능하면 밥도 남아야 안심이 되고, 찬밥을 먹어도 맛있게 먹는 편이다.
살만쪄서 밉다는 소리 안듣게 얼른 몸단장 해야 할 것 같다. 아이가 자고 있는데 업고 미용실에 가서 파마를 하고 싶은 이유다. 남편이 나의 마음을 알고, 아이봐줄테니까 파마하고 오라고 하면 좋을텐데. 그럴일은 없다. 자기는 이발소에 수시로 가면서도 나보고 미용실 다녀오라는 소리는 안한다. 하긴 컷트 한 번 할때도 울고불고 난리를 피우는 아들을 어찌 감히 떼어놓을 생각을 할 수 있을까마는 이제 정말 변하고 싶다.남들이 대단한 엄마라고 하지만 내스스로는 아이가 오직 안스러워서 참고만 살았을 뿐이다. 이제 아이가 참을 수 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아직 먼 이야기다. 미래를 시켜서 동생을 보라고 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딸은 집안 살림밑천이라는 말이 이래서 생겨난 것 같다. 아무래도 남자아이였다면 이런 생각 못했을터이지만 딸아이니까 나도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다. 9살난 딸의 힘을 빌려 오늘 변화를 꾀해 볼까 한다.
생각해보면 요즘 해먹는 일에 신경쓰고, 잘먹고 맘편했던 데 이유가 있다. 그러니까 살찌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잘 먹어야 아이 좇아다니는 일이 가능하다. 난 배고픈 것은 참기 어렵다. 정말 배고픈 일은 면하고 싶다. 그래서 가능하면 밥도 남아야 안심이 되고, 찬밥을 먹어도 맛있게 먹는 편이다.
살만쪄서 밉다는 소리 안듣게 얼른 몸단장 해야 할 것 같다. 아이가 자고 있는데 업고 미용실에 가서 파마를 하고 싶은 이유다. 남편이 나의 마음을 알고, 아이봐줄테니까 파마하고 오라고 하면 좋을텐데. 그럴일은 없다. 자기는 이발소에 수시로 가면서도 나보고 미용실 다녀오라는 소리는 안한다. 하긴 컷트 한 번 할때도 울고불고 난리를 피우는 아들을 어찌 감히 떼어놓을 생각을 할 수 있을까마는 이제 정말 변하고 싶다.남들이 대단한 엄마라고 하지만 내스스로는 아이가 오직 안스러워서 참고만 살았을 뿐이다. 이제 아이가 참을 수 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아직 먼 이야기다. 미래를 시켜서 동생을 보라고 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딸은 집안 살림밑천이라는 말이 이래서 생겨난 것 같다. 아무래도 남자아이였다면 이런 생각 못했을터이지만 딸아이니까 나도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다. 9살난 딸의 힘을 빌려 오늘 변화를 꾀해 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