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지키는 사람들

맏이보다 나은 동생들

오월의 신부 2001. 10. 15. 18:34
동생들의 생각이 나보다 나을때가 있다. 친정엄마생신을 앞당겨 토요일날 갔다. 난 지난주에 다녀와서 갈 생각이 없었지만, 용인에 사는 동생이 버스를 타고 내려온다고하고, 천안동생이 데리러 온다고해서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세탁기3번 돌리고 빨래 삶고나서 공주도서관에 책반납하러 갔다 저녁때 들어왔다. 곧바로 친정에 함께 갔다. 친정엄마는 외삼촌하고 부엌을 정리하고 계셨다. 왜 오지말라고 했는지 알만했다. 셋째가 찌개와 밑반찬을 많이 만들어왔다. 푸짐한 상차림이 모두를 즐겁게 했다. 정말 많이 힘들었을텐데 별로 힘들지 않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둘째는 친정아버지회갑때 쓰라고 백만원을 준비해왔다. 기특한 생각이다. 비디오도 찍고, 두루마기도 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난 저렴하게 하려고 계금 이백만원만 드리고 모든 것을 해결하고 싶었다. 옷은 각자 알아서 필요한 것으로 해입자고 했다. 있는 한복 그대로 입고, 난 정장을 해입고 싶었다. 간편한 옷차림이 좋다고 입고 다녔는데 이제는 예쁜 옷차림으로 바꾸고 싶었다. 동생들은 한복을 셋이 똑같이 입고 싶어하는데 내가 싫다고 했다. 난 한복이 두벌인데 몇번입지 않았다. 지금도 입고는 싶지만 특별한 날 아니고는 입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친정엄마는 아이들을 예쁜 옷 사주고 싶다고 하셨다. 예전에 아이들 키울때 못사준 것이 아쉬워 손주들이라도 사주고 싶으시단다.개량한복을 입고자 하셨다. 부모님과 남동생들은.
앞으로 얼마남지 않은 우리집의 큰 행사 정말 잘 치러지길 바란다. 힘들고 어려운 일들 모두 잊고 즐겁고 기쁨으로 가득차길 진심으로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