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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살의 방송대 경영학과 햑생

오월의 신부 2007. 3. 4. 10:30

어제 입학식을 했다.

우리들을 환영해주기 위해 선배님들이 사물놀이를 해줄때 눈물이 났다.

무대에 오르지 않고, 앞에 강당바닥에서 연주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단상에는 꽃꽃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출발했으니 졸업을 목표로 학업에 열중해야 한다.

형식도 중요했다.

손뼉을 얼마나 열심히 쳤는지 얼얼한 정도였다.

선배들의 모습을 우리도 이어가겠지.

 

 

봉사를 하고 싶었다.

후배를 위해 열심히 갈고닦았을 연습의 시간이 있었으리라.

과사무실에 열심히 들락거릴 것이다.

대전이지만 사무실 옆동네에 위치해 있는 것 같다.

 

 

남편은 회사와 학교 그만두라고 한다.

가정이 더 소중하다고.

그래 난 이상을 위해 뛰다보니 욕심이 생기고, 가족은 나를 위해 희생해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가장 낮은 자리로 돌아오기로 마음먹었다.

힘없는 아이들을 위해 내가 물러서야 할 때인 것 같다.

아픈 남편한테 내 잘못을 사과하고, 충분한 공을 들일 필요가 생겼다.

하지만 현명하게 처신해서 내 대학생활도 잘 이끌어 나가고 싶다.

어제 남편과 대화를 나눴다.

답은 줄 수 없지만 마음속으로 결정했다.

오늘 새벽기도에 다녀왔다.

하느님의 은혜도 아무나 받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옳게 바라보고, 바르게 생각할 수 있을 때 얻어지고, 누릴 수 있게 되겠지

우리집에서 가장인 남편을 바르게 바라볼 수 있도록 나도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