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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났던 일주일

오월의 신부 2007. 8. 8. 02:22

지난 일주일은 놀면서 지냈다.

월요일은 채유진네 가족과 곰나루도 수영을 갔었고,

화요일은 안면도로 휴가를 다녀왔다.

복대를 메고 운전해야 하는 신랑을 위해

우리 딸과 아들은 어른처럼 행동했다.

텐트를 포함한 수많은 짐을 미리 주차장에 내려놓고 출발하고,

도착해서도 같이 텐트치고,짐을 풀고 모든 걸 내 일처럼 처리했다.

남편은 허리에 땀이 차서 땀띠가 났다.

그래도 소나무 아래 우리집인 텐트안에서 3박4일을 보내고 왔다.

바람소리 다 들리고, 파도소리 들리고, 언제든 물에 들어가 놀 수 있는 바다는 정말 좋다.

튜브만 있으면 바다위를 둥둥 떠다니며 저 멀리 아무도 없는 망망대해를 보며 난 행복하다.

갑작스런 파도가 밀려오면 몸을 살짝 들어 멀리 떠밀려가는 즐거움도 크다.

수많은 물결은 바다를 살아있게 만들고, 햇빛에 반사되는 은빛물결은 너무 예쁘다.

샛별해수욕장에 모인 다른 사람들의 모습도

보기 좋다.

비슷한 음식을 먹으며 비슷한 놀이를 즐기고, 비슷한 잠자리에서 지낸다.

우리 모두는 같은 사람들이라는 것이 외롭지 않게 해준다.

 

 

토요일날은 회사에서 대둔산 계곡으로 놀러갔다.

아이들과 함께 갔다.

 

 

마지막으로 남동생집과 이모댁에도 방문했다.

만나서 나누는 이야기만큼 정이 드는 것이 신기하다.

 

 

 

배재대학교에도 다녀왔다.

다음엔 그 곳 산에도 올라가봐야겠다.

23년전에 아르바이트했던 곳이라서 정겨웠다.

마흔살이다 보니 벌써 옛날 일들이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