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라식수술하려고 검사받고 있다.
컴퓨터로 1시간30분 검사하고,
상담도 거치면서
라섹수술로 결정했다.
수술하는 시간은 30분정도 걸렸다.
수술하고 나서는 아프지 않다고 했다.
수술한 부위에 렌즈를 껴주었는데 한 번 빠져 다시 병원에 가서 끼고
눈을 반창고로 세로로 3번 붙이고
밖에 안대를 해주었다.
시외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오는데 남편은 2시간동안
계속 눈물이 흘러 내렸다.
얼마나 불편한지 반창고를 떼달라고 하는데 버스안이라 흔들려서 그냥 왔다.
집에 와서 1박2일동안 계속나오는 눈물때문에 불편해 했고,
마취가 풀리면서 아프다고 진통제를 몇 번 먹었다.
답답하다고 전에 끼던 안경도 써보았으나 돗수가 맞지 않아 허당이고,
3일째 되는날까지 앞이 잘 안보인다고 답답해 했다.
4일째 되는 날부터 보인다고 했다.
"너무 아플때는 안경쓰고 다니면 괜찮은 것을 괜히 수술한다고 일부러 건드려서
사서 고생한다는 생각 "안들더냐"고 물었더니
왜 안그래.라고 대답했다.
얼음찜질과 젖은 수건으로 계속 씻었다.
지금은 잘 다닌다. 가끔 인공눈물만 넣고 아직 안약 넣어가며 지낸다.
라섹수술이 부작용이 없는 편이고, 눈한테 상처도 덜 내는 편이라 낫고 환자한테는 좋은 편인데 아픈 것이 문제라고 했다.
라식수술은 덜 아프지만, 부작용이 있고, 눈도 기계도 깍아내는 것이라 상처도 더 크다고 했다.
여름이면 안경테 닿는 부위가 염증이 생겨 고생하는 것을 봤는데 이번 수술로 그런 고통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전부터 방송에서 나오면 유심히 보던데 이번에 하게 되었다.
터미널에서 화재난 화면 보며 눈물을 연신 찍어내며 남편은 보았다.
"가족들은 어떻게 하라고 "내가 말했다.
곧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숨진 사람들을 위로하는 말을 했어야 했는데.
일용직이란 말이 가슴을 더 아프게 했다.
우리 가족은 소방관의 활동을 지켜보며 참 힘들게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유독가스가 만연한 곳에서 긴 시간 일을 해야하는 것을 알기에.
화재예방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하고,
사전에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본인이 어떠한 일을 하든 자기의 안전을 지켜가며 일을 할 수 있으리란 생각을 했다.
서산 기름 유출사건과 이번 이천저장고의 화재를 보면서 한 개인이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낄 수 있었다. 한 사람의 잘못된 일이 엄청난 손해와 손실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항상 안전을 챙기는 의식,
좀 느긋한 마음으로 행동하는 태도,
주변도 돌아볼 줄 아는 여유,
남과 더불어 상호협력하여 살아야 할 것 같다.
독거노인생활지도사는 안하기로 했다.
남편이 말렸다.
차 없이는 하기 너무 힘들다고.
이번 구직활동을 하며 느낀점은 어디에서나 독립적으로 일을 처리해야 된다는 것을 알았다.
모르는 곳도 혼자 찾아갈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고,
남과 경쟁도 해야 하고,
조직에서 규율도 지켜야 한다.
난 그냥 에듀플래너 길이 맞는 것 같다.
아직은 책과 친하게 지내고 싶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살고 싶다.
격일제인 남편을 위해 점심도 챙겨주고,
아이들이 올때쯤이면 집에서 식사준비 하고 싶다.
대신 혼자 있을때는 부지런히 일하고 싶다.
항상 긍정적으로
항상 부지런히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살고 싶다.
하루동안 내 손길을 필요로 하는 남편에게 편안한 배우자가 되어 주고 싶다.
결혼 15년을 넘기면서
많은 일들이 지나가는데 갈수록 새로운 일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은 것 같다.
디스크수술,라식수술도 변화에 속한다.
좀더 미리 건강해지기 위해 노력해야지.
살과의전쟁도 해야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