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동생 병원에 들러 같이 상담받고, 여동생과 친정아버지를 다른 병원에서 만났다.
울아버지 하루종일 엑스레이 찍고, 진찰받고, 다시 mri찍고, 상담받고, 다시 소변검사와 피검사와 골다공증검사를 받았다.
아주 심한 디스크와 척추협착증이 있고, 아픈곳도 여러곳이라 수술할 곳도 서너군데 심한 곳만 골라 하게 된단다. 수술하더라도 덜한 곳은 남겨 놓아서 아플 것이란다.
수술성공률은 60%정도란다.
올해 나이 67세이시고, 농사일을 하고 살아오셨다.
내일 수술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너무 갑작스런 결정이라서 미루고 왔다.
그토록 아팠는데 혼자서 병원도 못가시고 한의원과 유도관에서 뼈맞춰 주는 곳을 찾아다니셨다.
한약방에서 침도 맞고, 한약도 두군데서 지어 드신 것이다.
부모는 그런 모습인가보다.
자식 아프니까 먼저 병원 보내고,
당신몸은 그냥그냥 참고 견디면서 일손을 놓지 않으시는 모양이다.
당신몸이 더 아픈데 그냥 주변 자식들 걱정에 당신은 아무렇지 않은 듯 허허 웃고 계셨다.
정말 죄송하고,
앞으로는 알뜰살뜰 보살펴드리고 싶다.
둘째 여동생 오늘 운전하고 다니느라 고생 많았다.
내가 같이 가기로하고 하고선 갑자기 버스타고 먼저 대전가는 바람에 가슴이 철렁했단다.
한번에 동생과 아버지 병원을 다 들르고 싶어 나도 이른 아침부터 집을 나섰다.
우리 막내도 많이 관심을 가져 주어야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