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하루 무슨 정신으로 살았는지 모르겠어요.
아버지...
어쩌면 좋아요.
수술에 앞서 건강검진을 받았던 것에 문제가 생겼어요.
별일 아니겠지 생각은 그리하면서도 너무 많이 두려워요.
아버지께선 지금 아무것도 모르시고 계신데...
우리도 오늘에야 알았어요.
병원에서 전화가 와서...
심전도에 이상이 있고 폐에 종양이 발견됐대요.아버지.
그래서 월요일 충대병원에 예약을 해 놓은 상태에요.
정확한 검사를 받아봐야 한대요.글쎄...
아버지...
우리 아버지 오래 오래 사셔야하는데...
앞서가신 고모랑 작은아버지 몫까지 오래 오래 사셔야하잖아요.
아버지...
너무 무서워요.
내일 저녁에 집에 갈게요.
이번 주말은 우리 오남매 다 모여서 맛있는거 해 먹으며 맘 편히 행복한 시간 만끽하기로 해요.
아버지...
제가 기도할게요.
앞으로 착하게만 살것을 담보로 기도드리겠습니다.그리하면 들어주시겠죠..
시골집에 갈때마다 환한 얼굴로 맞이해주시는 우리엄마,우리아빠,내동생...
언제까지나 이렇듯 환하게 웃으며 살 수 있기를...
출처 : 소박해서 아름다운 삶...
글쓴이 : 자운영 원글보기
메모 :
동생 블로그에서 사진을 보고 너무 좋았다.
사진 한장이 이토록 즐거움을 준 것이 얼마나 오랜만인지 모르겠다.
어제 하루종일 진찰받느라 같이 붙어 있었는데 이 사진을 보니까 너무 반갑다.
다음주 월요일날 폐 시티 사진 찍으러 가야 한다.
정말 가벼운 증상이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