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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오월의 신부 2008. 5. 17. 14:45

어제 서울 우리들병원에 다녀왔다.

남편 진료를 끝내고 친정아버지의 약도 타왔다.

다녀와서 약 타왔다고 전해 드렸더니 오늘 갑자기 어머니가 오셨다.

정산으로 표고버섯 팔러 나오셨다 아직 약을 부치지 않았을 것 같아서 공주로 오셨다고 했다.

홍삼드링크를 사가지고 오셨다.

부랴부랴 오징어김치전을 부치고, 호박죽을 드리고, 불고기 만들어서 점심을 드시고 가셨다.

참 반가운 나의 어머니의 방문이셨다.

얼굴 피부는 고와 보이셨다. 하지만 우리 엄마 손은 갈색이다. 쪼글쪼글하다.

그 손으로 아직도 수많은 일을 하신다.

고추 농사는 안짓기로 하셨단다. 농약을 많이 해야해서 너무 번거롭다고 하셨다.

큰아들네 식구들이 와서 힘들게 맥문동을 다 캐 제 값을 받으셔서 너무 기분좋다고 하셨다.

이제 행복해서 오래오래 살고 싶다고 하셨다.

빨리 가서 할 일 많다고 연신 가셔야 된다고만 하셨다.

엄마가 살아계셔서 행복한 나 맏딸이다.

막내동생 있어서 부모님 노후 걱정 안되는 복많은 나다.

나는 그냥 우리 식구 잘 챙기고 살면 된다.

맏사위 아프다고 걱정 많으신 우리 엄마지만 그래도 희망은 있어서 좋다.

지금 가장 행복한 때다.

우리 친정아버지 아직 수술은 안하고 계시다.

허리 아파서 고생이지만 이제는 병없이는 살 수 없는 68세의 노인이시다.

더 나빠지지만 않으면 된다.

미래가 크니까 친정엄마 생각이 요즘 부쩍 났었다.

중삼 딸이 잘하고 있어서 고맙다.

여러가지로 상 받아 오니까 우리집 화기애애하다.

부지런히 뒷바라지 잘해서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