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하고나서 며칠 지나니까 차분해졌다.
어제까지는 진정이 안되었는데 이제 나아졌다.
어쩌겠는가?
이대로 견뎌내며 살아가야지.
우리집 막내동생이 아픈 걸 인정하고,
부모님이 환갑 넘어서도 자식 책임져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여야지.
내가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는 걸.
막내 이모와 외삼촌도 생각해봤다.
서울에서 잘 살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원근 외삼촌도 매우 아픈 상태인 것은 똑같다.
나도 어떻게 건설적인 생각을 갖고 잘 살아야 할텐데.
우리 막내동생한테 도움이 되려면 계속 일을 잘 해야 하는데
지금 나도 수렁에서 헤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