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지키는 사람들

안면도국제꽃박람회 가기 12시간전

오월의 신부 2002. 5. 11. 20:16
설레인다. 먼곳을 여행하기가 겁이 나고, 줄을 서서 두서너시간씩 기다려야 한다고 하고, 교통체증으로 진입로에서 시간을 많이 소비한다니 쉽사리 떠날 수 있는 여행은 아니다. 하지만 표를 이미 샀고, 가기로 마음을 먹은 상태라서 다소 긴장이 되고, 기대도 된다. 지금 이시간 아이들이 자주면 좋으련만 목욕중이다. 난 빨래도 돌리고 있다. 낮에 안한 건 아니지만 다시 또 만들어서 모두 빨고 있다. 어디를 간다는 것이 이렇게 일을 만들어서 하게 된다. 밀려 놓는 일이 없어서 홀가분하게 떠나고 싶어서 자꾸만 서두르는 것 같다. 아니면 기분좋은 여행을 꿈꾸며 어린아이마냥 들뜨고 설레여서 그런 것인지 구분이 안된다.


내일 아침 8시경에 떠날 예정인데 그 때까지 난 할 일이 많다. 김밥과 삼색샌드위치밥을 준비할 예정이다. 그리고 종이위에 적어둔 준비물을 잘 챙겨가서 즐거운 여행길이 되길 정말 바란다. 힘들다고 짜증내거나 하지말고, 덥다고 투덜거리지 말고, 뭐가 준비 덜 되어서 화내는 일 없기를 바란다.


혹시 교통체증으로 두세시간씩 기다리더라도 그 시간을 조용하게 잘 보낼 수 있기를 바래본다. 남편은 내일 오후6시에 다시 비상근무를 시작해야 한다.


지금 예정으로는 8시에 출발해 11시쯤 도착하고, 점심시간 포함해 4시간 관람하고, 오후3시에 출발해 공주에 오후6시쯤 도착할 생각이다. 이건 나만의 시간계산에서 나온 것이다. 가는데만 얼마가 걸릴지 지금 난 전혀 모른다. 혹시 관람시간 끝날예정인 오후3시경에 관람장소에 도착하는 불상사같은 교통대란이 없길 바랄뿐이다.


유람선을 이용하라는 동생의 생각대로 나도 그렇게 하고 싶은데 남편은 차를 가지고 간다고 했다. 그것을 어떻게 말릴 수 없는 걸 알기에 안타깝다.


아무튼 여행을 가겠다고 한 남편한테 고마울따름이다. 잠도 못자는 요즘 비상근무상태에서 쉽지 않은 결정일텐데. 아무쪼록 무사고로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올 수 있다면 최고의 행운으로 여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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