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갑산 자연 휴양림

점심때 도착해서 놀다왔다. 당일코스는 1박2일과는 많이 다르지만 우선 궁금한 점은 다 풀린다는 데 의의가 있는 것 같다. 계곡물을 막아 수영장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했는데 가서 보니 저수지 밑에다 물을 막아 수영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었다. 어린이들은 튜브가 있어야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깊이였다.


그늘이 부족했다. 야영장에서 식사하려면 간이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잔디밭이라 고기는 구워 먹을 수 있지만 쉬려면 텐트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은 아주 좋아했다. 사육하는 동물이 몇종류 되어서 호기심을 자극하는데는 좋았다.


매점에서 간단하게 밥과 간식종류는 구입할 수 있었다. 우리도 밥을 놓고가서 매점에서 공기밥만 사서 먹었다.


안면도자연휴양림과 다른 것은 안면도는 섬이라 관광할 수 있는데 청양은 어느곳을 관광할 지 미리 알아보고 가야할 것 같았다. 만약 1박을 해야할 때는 여행장소를 미리 계획해야 할 것 같다. 다만 산속에서 보내는 즐거움을 만끽하려면 다른 여행은 필요없을수도있다.


친정부모님과 막내동생을 데리고 할 수 있어서 참으로 기뻤다. 밭에서 일하다 갑자기 떠난 것이어서 진짜 농부의 모습으로 여행했지만 그래도 떠날 수 있었던 그 자체가 정말 즐거웠다. 옷 갖추고, 음식 갖추고 떠나려면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그냥 무심코 떠난 여행은 또다른 문제점을 알고 또 즉석에서 해결하는재미 또한 아주 좋았다.


친정엄마는 고추밭에서 일하다 씻지 못하고 그냥가서 눈도 아프고, 몸도 끈적거려 고생하시다 오신 것 같다.통나무집을 예약했더라면 상쾌한 나들이가 되었을텐데 갑자기 가는 바람에 고생하신 것 같다.그래도 가족나들이여서 좋았다고 하셨다. 2일전에 송아지가 태어났다. 어제 밤에 병이 난 것을 발견해서 남편이 은산가축병원에 가서 병을 사왔다. 그약과 주사를 맞고 오늘은 건강해졌다고 다행이라도 하셨다. 만약 사람이 발견하지 못했으면 금방 죽을수도 있었다고 한다. 30개월만에 얻은 송아지를 잃으면 농가에서는 큰 손해다. 다행히 불운을 막을 수 있었다.


우리들이 꿈꾸는 바다여행을 언제쯤 함께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중요한 것은 이렇게 잠깐 동안이라도 할아버지,할머니와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낸다는 것이 더 깊은 정을 만들어 가는 것 같다.


방학을 맞이하여 나들이를 다녀와서 좋았다.앞으로도 방학의 첫머리는 이렇게 멋지게 장식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