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남편이 건강검진에서 과체중이 나왔다.그래서 수영을 하고 밤에 학교가서 운동장을 10바퀴 뛰었다. 생각해보면 참 꿈만 같은 일이다. 말랐던 사람이 체중이 늘어 운동을 해야 하다니. 그리고 또 말하기 무섭게 달렸던 사실이 참 기분 좋다.


난 처음 보았다. 남편이 달리기 하는 모습을. 운동이라면 아주 질색인 사람이라 남편이 운동하기를 많이 원했지만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었다. 그런데 어제부터 달라진 것이다.


22살에 만나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또다른 모습을 보인 사실에 놀라울 뿐이다. 사람은 변할 수 있다는 사실에 난 놀랐다. 내가 원했던 것들이 이루어졌다. 건강해졌고, 살이 쪘고, 운동도 하고,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산다.


이제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살아야겠다. 이루어질수 있는 것으로 정하고 싶다. 이희순언니한테 받아온 책을 끝까지 다 보는 것이 한주일의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