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이네가 끓인 곰국을 열어보고 놀랐다. 우선 기름기 없이 깨끗하게 가져온 것이고, 둘째는 진한 국물에 놀랐다. 사골 구만원치를 사다 서너번 고아서 만든 것이라고 했다. 정말 뽀얗고, 먹음직스러웠다. 어머니에게 빨리 가져다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남편 출근하는 차를 타고 함께 갔다. 좋아하셨다. 어제 밥을 해서 저녁을 함께 먹으니까 좋았다고 하셨다. 인정이네가 안먹고 굶고가서 걱정이라고 하셨다. 의동이가 왔는데 인정엄마가 밥을 해서 잘 먹었단다. 나 도와주려고 병원에서 밥을 해먹은 것고 고맙고, 엄마는 자식과 손녀들이 잘먹어서 좋고, 엄마자신도 여럿이 함께 드시니까 밥맛이 좋으셨던 것 같다. 진짜 효도하는 것은 이런 것 같다. 함께 있어주고, 진심으로 마음의 정성까지 곁들여 하는 것 말이다. 배도 한짝 사왔다.난 어제 점심 차려주었다.
미래가 독감으로 토해 놓은 이불을 손빨래했더니 손가락이 다 벗겨졌다. 이제는 손빨래 아예 하지 말아야겠다. 쉽게 났지도 않는데 너무 무리했던 것 같다.
오늘 아침 병원에 가면서 오래 머물다 오고 싶었는데 호수가 빨리 집에 가자고 해서 사골국물 데워 드리고,반찬 갖다 드리고, 빈그릇은 챙겨 가져왔다. 날씨가 굉장히 추웠다. 버스 기다리는데 정말 몸이 덜덜 떨렸다. 진짜 겨울 같다.
양말을 갖다 드려야하는데 아침에 깜빡 잊었다. 오후엔 미래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하는데 시간이 날지 모르겠다.
경숙아. 교통사고 실무계산법 책 한 번 빌려다 읽어봐. 나 지금 읽기 시작했어. 알아야 잘 처신하지.
어제 병원에서 1박2일동안 수고 많았다. 엄마가 아주 좋아하셨을거야. 그리고 네가 진심으로 엄마 모셔가려고 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신경쓸 줄 아는 것같다. 난 곰국 같은 것 생각도 못했어. 우리 먹는대로 많이 해서 반은 가져다 드리고 싶었거든. 그런데 엄마는 식욕이 없어서 곰국 같은 것이 좋은 것 같다. 나는나대로 신경쓰고, 넌 너대로 신경써주면 엄마가 외롭지는 않으실거야. 그런데 너무 무리는 하지 말아라. 나중에 감당할 수 있는만큼 하자. 나처럼 힘들면 푸념만 늘어놓는 사람 되기 쉬우니까.
미래가 독감으로 토해 놓은 이불을 손빨래했더니 손가락이 다 벗겨졌다. 이제는 손빨래 아예 하지 말아야겠다. 쉽게 났지도 않는데 너무 무리했던 것 같다.
오늘 아침 병원에 가면서 오래 머물다 오고 싶었는데 호수가 빨리 집에 가자고 해서 사골국물 데워 드리고,반찬 갖다 드리고, 빈그릇은 챙겨 가져왔다. 날씨가 굉장히 추웠다. 버스 기다리는데 정말 몸이 덜덜 떨렸다. 진짜 겨울 같다.
양말을 갖다 드려야하는데 아침에 깜빡 잊었다. 오후엔 미래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하는데 시간이 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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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병원에서 1박2일동안 수고 많았다. 엄마가 아주 좋아하셨을거야. 그리고 네가 진심으로 엄마 모셔가려고 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신경쓸 줄 아는 것같다. 난 곰국 같은 것 생각도 못했어. 우리 먹는대로 많이 해서 반은 가져다 드리고 싶었거든. 그런데 엄마는 식욕이 없어서 곰국 같은 것이 좋은 것 같다. 나는나대로 신경쓰고, 넌 너대로 신경써주면 엄마가 외롭지는 않으실거야. 그런데 너무 무리는 하지 말아라. 나중에 감당할 수 있는만큼 하자. 나처럼 힘들면 푸념만 늘어놓는 사람 되기 쉬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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