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지키는 사람들

호수 혼자 집에서 노는 날

오월의 신부 2003. 7. 31. 09:57
딸은 학교에서 서예를 배우고, 난 복지관에서 컴퓨터를 배운다. 호수는 따라오기 싫다고하여 집에다 혼자 두고 왔다. 603호에 사는 승희와 함께 놀고 있다.승희엄마한테 부탁은 하고 왔다. 어제 남편이 사준 휴대폰과 집열쇠를 호수한테 주고 왔다. 우리 아들이 잘 있어준다면 매우 고마운 일이다.


아들이 엄마를 떨어진다는 사실이 기쁘다. 아이들 핑계대고 쉬고도 싶지만 이렇게 나온다는 사실이 좋다.미래와 호수 모두 즐겁다면 나도 덩달아 좋기 때문이다. 남편이 이 사실을 안다면 뭐라고 할까?


남편은 아마 두려울 것이다. 아이들 잘 키우라고 했는데 엄마가 혼자 외출한다는 사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뉴스에서는 현관문 열어두어 강도 들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작년 우리집에도 낯선 사람이 들어와 난리를 피웠는데. 그냥 가야 하나. 갑자기 불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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