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그제는 롯데시네마월드에 갔었다. 태극기 휘날리며란 영화를 보기 위해서였다.
예매를 하지 않아 기다리다 그만 포기하고 그냥 이마트와 농수산물 시장을 보고 집에 왔다.
어제는 남편 친구 부부를 만나 술 한잔 했고,
오늘은 동생네 식구가 와서 횟집에서 만났다.
두리둥실 살아야 할 것 같다.
우리 이미지는 교과서로 통하고 있다.
윗사람 노릇 하느라 여러모로 어렵다.
재미란 것도 따지고보면 분에 넘치도록 마시고 놀아야 즐겁다고 생각을 하는 모양이다.
남동생도 술에는 정지선이 없고,
만나는 친구도 술이 과해야
속에 있는 이야기들이 오고간다.
멀쩡한 나도 이제 술맛을 알아간다.
향이 좋은 술을 이젠 즐기며 마신다.
이제는 모두에게 좋은 이야기만 하며 살아야 할 것 같다.
아줌마들을 만나서는 외식한 이야기와 어디 다녀온 이야기를 하지 말아야겠다.
표현하는 차이가 있고, 받아들이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전업주부들의 감성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여간해서는 감동이란 것이 없는 모양이다.
내가 읽은 책에는 더더욱 자세하게,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어 날 감동시키는데
살림때가 묻으면 맛있는 것도 드물고,
새로운 경험을 감동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없는 것 같다.
우리의 세심하고, 예민한 감정을
앞으로는 비밀스럽게 보관해야지.
필요하는 이들에게만 친절을 베풀어야겠다.
불쌍하고, 소외된 사람이나 외로운 사람에게만 친절하게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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