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아이 키우기

구세주

오월의 신부 2001. 8. 1. 11:41

장마라서 정말 예측하기 어려운 날씨다.

 맑다가도 비가 오고, 그칠 비가 아닌 것 같다가도 금방 그치기도 한다.

 먹구름이 몰려다니기도 하고 파란 하늘이 나기도 하고 정말 변화무쌍한 날씨다.

그래도 비가 안오는 틈을 타서 아들을 자전거 타게 해주려고 밖에 나갔다.

 현대4차까지 갔다 다시 시내버스 차고지까지 갔다.

 그래도 더 가고 싶어해 주택은행을 향하다 비를 만났다.

 주공3단지 상가로 들어가 비를 피했다. 비는 갑자기 억수같이 쏟아지고 있었다.

 돈을 아예 안가지고 나와서 전화도 할 수 없는데 아들은 아이스크림과 햄버거를 사달라고 졸랐다.

 돈 없다고 하니까 집에 들어가자고 했다. 참으로 난감했다.

 어떤 아주머니가 전화를 하고 잔돈이 남았는데 수화기를 내려 놓으려고 해서 전화 좀 쓸 수 있으냐고 말하고 있는데 동전이 나왔다.

그런데도 아줌마가 쓰라고 하며 그냥 갔다. 너무 고마웠다.

남편한테 전화를 해서 데리러 오라고 했다.

금방 와서 자전거를 승용차 뒷자석에 싣으려고 하니까 보조바퀴때문에 잘 안들어갔다.

 집에 들어오니까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에서 돈없이도 도움을 청할 상대는 가족뿐이고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도와주기도 하니까 혼자사는 것보다는 좋은 것 같다.
아이들 핑계대고 밖으로 자주 나가는 나는 정말 겁없다.

 걱정거리가 없는 편이다.

 어떻게 되겠지하는 생각이 때론 활발한 산책도 하게 도와주고 자연을 살피는 기회도 얻게 된다.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것이 내 특기같다.

 아들녀석은 주특기가 무조건 자전거타고 돌아다니기다.

아들이 크면 꼭 이 사실 말해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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