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과학관

일요일이라 나들이 가자고해서 엑스포과학공원에 갔다. 작년에 갔을때 천체관표를 끊었는데 관람시간이 안되어서 다른곳을 둘러보고 나서 갔더니 시간이 지나 관람할 수가 없었다. 언제든지 관람이 가능한표인줄 알았다가 나중에 보니 시간이 예약되어 있는 것이었다. 돈만 버리고 나오자니 속이 상했던 기억이 났다. 이번엔 천체관에 들어가서 기다렸다 보았다. 그랜드캐넌발달에 따른 인간의 도전과 탐험을 그린 영화를 보았는데 정말 모험하는 것 같았다. 배를 타고 급류를 타다 떨어질 것만 같은 공포감과 산꼭대기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 같은 느낌도 가질 수 있었다. 운전을 할 줄 아는 남편도 아찔함을 느낄정도로 스릴을 즐길 수 있었다.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모험을 즐기고나니 기분이 좋았다. 상설전시관을 구경하고 무료 영화 상영해서 제목:굿젝키를 봤다.원숭이가 아이스하키를 하는 내용이었는데 미래가 굉장히 재미있어했다.
호수가 업어달라는 말을 안하고 혼자 잘 걸어 다녔다. 정말 뛰어다녔다는 말이 맞을 것 같다. 볼 것이 많아서 그런지 누나랑 잘 돌아다녔다. 한국민속촌을 다녀와서 그런지 옛날생활을 재현해 놓은 곳은 시시하게 느껴졌다. 몇 번 갔던데라서 미래는 보고 싶어하는 것도 잘 기억하고 있었다. 힘의 원리란 것인데 공이 레일위에서 자동으로 움직이는 것이었다. 놀이공원에 가면 특급열차레일 같은 것이다. 아이들한테도 좋은 곳이지만 어른도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라 많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었다. 천체관 하나만 보더라도 가슴 푸듯할 것이기 때문이다.과학공원이란 말이 주는 이미지가 덜 살아서 좀 아쉬웠다. 가을이니까 국화꽃이라도 전시해 놓았다면 좋았을 것이다. 공원이라기보다는 전시관 이미지만 강하게 남는 것 같았다. 그래도 성공적인 하루를 보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드문드문 있어서 관람하기도 좋았고, 맑고 드높은 가을 하늘아래 드넓은 광장을 걷는 기쁨도 좋았다.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야외에서의 하루는 즐거운 것이었다.아이들이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는 하루를 보낸 그 자체가 큰 기쁨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