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길

요며칠동안 분주하게 돌아다닌 것은 다 나를 위한 것이었다. 내가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좋아서, 그리고 내가 조금 노력하면 그 뒤에 계신 부모님이 좋아하는 것을 알아서 열심히 인터넷을 뒤지고, 현장으로 가 본 것이다. 그 결과치곤 굉장히 좋은 행운이 다가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그래도 한가닥 희망이 보인다는 점에서 기쁘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 나의 자식들과 남편과 함께 평범하게 살아간다. 한동안 머리속에 꽉 차 있던 걱정거리를 덜고 이제 홀가분하게 쉬면서 일상생활을 즐기고 싶다. 더욱 환하게 웃으면서 다시 시작하고 싶다.

우리 재빠르게 일을 처리하려 들지 말자. 세월이 흘러가듯 그렇게 조용하게 변화를 느끼려 애쓰자. 아니 변화를 바란다는 것이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냥 현실을 바라보고, 그냥 받아들이자. 내 일이 아니길 바랐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것을 외면하고 버리고 살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이니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자.

그러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면서 살자. 단점을 꼬집지 말고 그냥 칭찬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정말 바래본다. 힘든 일이겠지.

고맙다. 예쁜 편지로 음악을 실어 보내줘서 너무 고맙다. 눈물이 매번 나지만 그래도 싫지 않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칭찬을 많이 받는 것 같구나. 가족이란 단어가 이렇게 평생을 묶어주는 끈인가 보다.

잘 될거란 믿음으로 우리 열심히 헤쳐나가보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