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지키는 사람들

MRI

오월의 신부 2001. 12. 27. 20:24
충대병원 가서 친정엄마가 진찰을 받았다.정형외과에서 진찰하는데 아픈지는 5년 되었고, x-ray사진에서는 뼈와 관절은 이상없다고 엠알아이 찍어야 된다고 했다. 인대가 끊어진 것 같다고 했다. 지탱을 못한다고 했다. 치료가 꼭 필요하고 방치하면 관절이 망가진다고 했다. 결과가 나오면 수술을 하든가 아니면 보호장구를 해야 한다고 했고, 헬스운동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의료보험이 적용 안되어서 사십이만원이 들었다. 세상에 오년동안 엄마는 아픈 다리를 끌고 다니며 일을 하시고,집안 살림을 하셨으니 오죽 힘드셨을까. 병원비만 백팔십만원 넘게 지불하셨다.

이번 기회로 병 완치 되길 바란다. 아픈 몸 이끌고 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시골병원탓도 있다. 부여 나가서 사진 찍어보면 깨끗하다고 하고, 신경성 관절염이라며 비싼 뼈주사나 아픈 근육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하니까 그렇게 진료받고 사신 것이다. 사람 힘들게 병원이다. 이상이 없으면 더 정밀한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고 대중요법만 쓰는 병원이란 생각이 든다. 대학병원에 사람 몰리는 이유는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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