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컴퓨터를 켜고 음악을 곧잘 듣는다. 주로 술 한 잔 했을때다. 팝송도 듣고 일반가요도 듣는다. 나보고 좋아하는 노래 있으면 말하라고 한다. 그러면 난 옛날노래를 신청한다. 주로 그댄 봄비를 좋아하나요라든가 이선희의 알고 싶어요를 말한다. 이런 노래가 흘러나오면 설겆이하기가 즐거워진다. 그런데 가요는 흥얼흥얼이 되는데 팝송은 전혀 안된다. 그래서 제안을 했다. 컴퓨터에서만 듣지 말고 오디오로도 듣게 시디 만들어 달라고 했다. 우리집은 컴퓨터에다 돈을 들여서 웬만한 것은 있는 편이다. 남편은 바로 작업에 들어갔다. 노래를 골라 시디에 담으니 정말 오디오에서 들을 수 있었다.오히려 오디오성능이 더 좋아서 노래감상으로 아주 좋았다. 그런데 가수음성이 작다고 다시 컴퓨터를 켜고 다시 작업을 시작했다. 두번째 나온 시디는 더욱 질이 좋았다. 오디오성능이 풍부해 주변 음악이 더 잘나와서 가수의 노래소리가 잘 안들렸는데 컴퓨터에서 음악소리 작게 조절하니까 오디오에서는 가수 목소리도 잘 나왔다. 이렇게 쉽게 나만의 애창곡시디를 마련하니까 기분이 좋았다. 원래대로 팝송도 흥얼거릴 수 있게 많이 들을 생각이다.
며칠지나 다시 시디케이스제작레벨이 택배로 왔다. 남편은 다시 컴퓨터에 매달렸다. 팝송은 자판으로 치는데 다 아시는 것처럼 한글과 달리 영타는 속도가 형편없이 늦는데 그래도 열심히 타자를 치고 있었다. 더욱 웃기는 것은 그렇게 어렵게 영타를 쳤는데 그문자를 다 새길 수 없었다. 왜냐하면 시디 가운데는 구멍이 나서 지워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작은 시디안에 열곡이 넘는 곡명을 치고 다시 편집하고 다시 글씨체를 고르느라 많은 공을 들이고 있었다. 그리고나서 예쁜 꽃그림을 넣고 시디포장을 마쳤다. 정말 아름다운 시디가 완성되었다. 정말 세세한데까지 신경쓰는 사람이었다. 나는 공시디에 음악만 있으면 별로 신경쓰지 않는데 포장까지 갖춰서 주는 것을 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딸아이까지 해달라고하니까 서너시간을 투자해 시디3장을 완성했다.
음악을 들어도 나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난 그냥 이것저것 듣는 것으로 끝나는데 남편은 그것을 순서대로 편집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좋아하는 노래를 뽑아서 근사한 시디를 남기려고 했던 것이었다. 이렇게해서 우리집은 부부가 좋아하는 노래를 늘 듣게 생겼다. 오늘 아침엔 내가 시디를 틀어놨다. 아무소리없는 것이 아마 괜찮았나보다.아침부터 시끄럽게 들리지 않은 것만 보아도 대성공이다.
인터넷의 위력 새삼 느껴보았다.이렇게 집에서 난만의 음악시디를 만들고 있고, 그리도 언제든 모든 음악 검색하고 들어볼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그리고 취미생활로는 컴퓨터가 아주 딱인 것 같다. 앞으로도 컴퓨터를 통한 새로운 취미생활은 계속 즐길 생각이다. 나의 꿈은 컴퓨터 할 줄 아는 남편으로부터 많은 도움 받는다.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할 줄 모르는 나에게 남편은 훌륭한 교육자가 되어 주기도 한다. 물론 비용은 수입에서 나가지만. 그래도 좋다. 나의 능력 남편 능력 모두 합쳐 딸한테 전수가 된다면 이보다 더 효과적인 학습은 없을테니까.
며칠지나 다시 시디케이스제작레벨이 택배로 왔다. 남편은 다시 컴퓨터에 매달렸다. 팝송은 자판으로 치는데 다 아시는 것처럼 한글과 달리 영타는 속도가 형편없이 늦는데 그래도 열심히 타자를 치고 있었다. 더욱 웃기는 것은 그렇게 어렵게 영타를 쳤는데 그문자를 다 새길 수 없었다. 왜냐하면 시디 가운데는 구멍이 나서 지워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작은 시디안에 열곡이 넘는 곡명을 치고 다시 편집하고 다시 글씨체를 고르느라 많은 공을 들이고 있었다. 그리고나서 예쁜 꽃그림을 넣고 시디포장을 마쳤다. 정말 아름다운 시디가 완성되었다. 정말 세세한데까지 신경쓰는 사람이었다. 나는 공시디에 음악만 있으면 별로 신경쓰지 않는데 포장까지 갖춰서 주는 것을 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딸아이까지 해달라고하니까 서너시간을 투자해 시디3장을 완성했다.
음악을 들어도 나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난 그냥 이것저것 듣는 것으로 끝나는데 남편은 그것을 순서대로 편집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좋아하는 노래를 뽑아서 근사한 시디를 남기려고 했던 것이었다. 이렇게해서 우리집은 부부가 좋아하는 노래를 늘 듣게 생겼다. 오늘 아침엔 내가 시디를 틀어놨다. 아무소리없는 것이 아마 괜찮았나보다.아침부터 시끄럽게 들리지 않은 것만 보아도 대성공이다.
인터넷의 위력 새삼 느껴보았다.이렇게 집에서 난만의 음악시디를 만들고 있고, 그리도 언제든 모든 음악 검색하고 들어볼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그리고 취미생활로는 컴퓨터가 아주 딱인 것 같다. 앞으로도 컴퓨터를 통한 새로운 취미생활은 계속 즐길 생각이다. 나의 꿈은 컴퓨터 할 줄 아는 남편으로부터 많은 도움 받는다.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할 줄 모르는 나에게 남편은 훌륭한 교육자가 되어 주기도 한다. 물론 비용은 수입에서 나가지만. 그래도 좋다. 나의 능력 남편 능력 모두 합쳐 딸한테 전수가 된다면 이보다 더 효과적인 학습은 없을테니까.
'아름다움을 지키는 사람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놀이 (0) | 2002.08.27 |
---|---|
용문폭포를 다녀오다. (0) | 2002.08.25 |
등산을 혼자 가던 날 (0) | 2002.08.21 |
대전동물원 그리고 뿌리공원 (0) | 2002.08.16 |
사이언페스티발에 다녀와서 (0) | 2002.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