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날 남편이 퇴근하자마자 도서관에 가자고 했다. 책반납도 하고 또 빌려오기 위해서다. 공주도서관과 웅진도서관에 들러 책을 잔뜩 빌려왔다. 미래는 집에 들어가지 말고, 공산성에 가자고 했다. 남편은 부여에 가겠느냐고 내 의중을 물었다. 호수가 상태가 안좋은 것 같아 난 그냥 산림박물관에 갔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남편은 그냥 부여로 결정했다. 구드레 쌈밥집에서 점심을 먹고 유람선을 타러 갔다. 통통배다. 아이들은 신나고 즐거워했다. 고란사를 들러 약수를 마시고 낙화암까지 올랐다. 미래는 어떻게 삼천궁녀가 떨어져 죽었느냐고 계속 물었다. 강물이 많이 들어들었고, 아직 나라가 망하면 왜 죽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되는 표정이다. 그리고 바위에서 떨어지면 강물에 떨어질때의 모습을 그려볼 수가 없는 모양이다. 나도 그런데 하물며 어린 아이야 오죽할까?
호수는 고란사에 있는 그림을 보며 치마로 얼굴을 감싸고 뛰어내리는 장면을 설명해 달라고 했다. 무서우니까 눈을 가리고 뛰어내리는 거라고 설명했더니 그림이 갈색으로 칠해진 부분이 여전히 궁금한 표정이다.
아이들이 목이 마르고 힘들다고해서 휴계소로 내려왔다. 그런데 유람선쪽에서 분홍색치마에 흰저고리를 입은 아줌마들이 40명쯤 올라오고 있었다. 참 아름다웠다. 불교합창단원이라고 했다. 내친구 경란이도 저런 고운 한복을 입고 노래를 불렀겠구나 싶어다. 내가 좋아하는 한복이고, 또 입었을때 저렇게 아름다운 한복을 보니까 참 좋았다. 그리고 삼천궁녀도 저런 아름다운 모습으로 뛰어내렸겠구나하고 상상도 할 수 있었다. 강물에 뛰어내리는 모습이 꽃이 떨어지는 것과 같아 낙화암이라 불리어졌다고 한다. 꼭 맞는 말이다. 유람선을 타고 오는 길에도 나풀거리는 한복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친정에서 가까운 곳이라 시시하게 생각했던 부여다. 그러나 가보면 역시 즐거운 나들이 장소다. 배를 타보고,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왔다. 날씨가 아주 좋아서 그런 것 같다.
남편과 처음 나들이 간 장소도 부소산이다.
호수는 고란사에 있는 그림을 보며 치마로 얼굴을 감싸고 뛰어내리는 장면을 설명해 달라고 했다. 무서우니까 눈을 가리고 뛰어내리는 거라고 설명했더니 그림이 갈색으로 칠해진 부분이 여전히 궁금한 표정이다.
아이들이 목이 마르고 힘들다고해서 휴계소로 내려왔다. 그런데 유람선쪽에서 분홍색치마에 흰저고리를 입은 아줌마들이 40명쯤 올라오고 있었다. 참 아름다웠다. 불교합창단원이라고 했다. 내친구 경란이도 저런 고운 한복을 입고 노래를 불렀겠구나 싶어다. 내가 좋아하는 한복이고, 또 입었을때 저렇게 아름다운 한복을 보니까 참 좋았다. 그리고 삼천궁녀도 저런 아름다운 모습으로 뛰어내렸겠구나하고 상상도 할 수 있었다. 강물에 뛰어내리는 모습이 꽃이 떨어지는 것과 같아 낙화암이라 불리어졌다고 한다. 꼭 맞는 말이다. 유람선을 타고 오는 길에도 나풀거리는 한복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친정에서 가까운 곳이라 시시하게 생각했던 부여다. 그러나 가보면 역시 즐거운 나들이 장소다. 배를 타보고,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왔다. 날씨가 아주 좋아서 그런 것 같다.
남편과 처음 나들이 간 장소도 부소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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