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지키는 사람들

우리집

오월의 신부 2004. 1. 5. 16:30
내가 있는 이 자리가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병원에서 일주일을 보냈다. 친정어머니 간병을 했다.
어머니는 일주일을 더 누워 계셔야 한다. 수술을 하지 않기로 했지만 이제 아픔을 껴안고 살아가게 생기셨다. 어머니의 아픔은 슬픈 일이다. 하지만 나까지 어머니아픔 껴안고 살지는 않을 것이다. 난 단지 보호자의 한 사람일뿐이다. 같이 울어주고, 같이 웃어주는 동반자의 길을 너무나 버거운 일이 되어 버렸다. 이제 독립된 자녀일 뿐이다. 내집에서 내가정을 꾸려가야 하는 사회인이다.


어머니의 삶은 이제 내가 어떻게 해드릴수가 없는 것이다. 아프다고 하면 이제 병원에 모셔드릴수밖에 없다.


나의 큰 목소리를 이제 조용히 가라앉히고 싶다. 언제나 조용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다.


가슴 아픈 것을 드러내고 싶지 않다. 얼굴에서는 미소가 머물게 살아가고 싶다.
지금 난 행복하니까.

우리집에서 난 행복하다.
우리집이 주는 분위기는 따뜻하다.
우리집에 있을 때 아이들과 즐겁게 살고 싶다.
우리 가족이 주는 사랑을 느끼고 싶다.
그저 감사할 뿐이다.
우리 가족은 서로를 사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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