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지키는 사람들

병원에서

오월의 신부 2004. 1. 11. 15:57
한순간에.많은사람들이.다녀갔다.
아버지.동생.올케.조카.그리고.그많은.외갓집
식구들....
예식장에.들렀다가.우르르.몰려와.한.십분쯤
상투적인.대화를.나누다가.돌아갔다.
몇푼안되는.돈을.걷어서.건내주는.모습....
구걸하는.모습같아.그자리에.있기가.민망했다.
그렇게.올때처럼.우르르.몰려나간뒤에.
난.휴게실에.멍하니앉아있었다.
그분들이.머물렀던.시간보다.훨씬.긴.시간을...

가장.가까운.가족들이.손님처럼.다녀갔구나...
엄마뿐만이.아니라.세상.모든사람들은
다들.혼자서.짝사랑만.하다가.세상을
마감하는가.보다.분명.그런것.같다.


여전히.기분이.묘하다...
서러움인지.분노인지.모를.슬픔이.밀려와.자꾸만
눈물이.난다.
엄마를.마주볼땐.웃어야하지..
웃으며.아무일없었듯이.내숭떠는.내.모습이어야지.
애기처럼.웃고.있는.우리엄마...
다행이다..
너무.잘.넘겼구나..

우리남편..우리애들..잘..있겠지..
이산가족이.되어.버렸네...
다들.좋은경험이라.생각하며..하루.하루를
웃으며.보내련다..
모두를.위해.내자신을.위해.
컴이.띄어쓰기가.안되어.머리를.썼다..

오늘.하루도.이렇게.지나간다.
삼일째되는.오늘..
샤워도.했고.옷도.말끔히.갈아입었다.
지쳐보일까봐.화장도.하고..
예쁘다..
동생이.그런다.
병원체질인가보다고..
얼굴이.폈단다..

ㅎㅎㅎㅎㅎ
웃어야하나..울어나하나.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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