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지키는 사람들

비밀

오월의 신부 2001. 12. 6. 18:34
이 세상 살아가면서 하고픈 말 다 하면서 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냥 참고, 아니면 속으로 삭히면서 살 일이 참 많을 것이다. 같이 어울림속에서 살지만 마음은 따로인 삶도 많을 것이다. 그려러니 하면서 살아야 이세상 잘 살아갈 수 있을 것도 같다. 하늘아래 형재와자매가 있고, 친구가 있고, 부모동기간및 내자식이 있어서 각기 어우러진 삶을 조리있게 잘 짜맞추면서 살아가야 할 것 같다. 오누이관계도 다르다. 자매들간에 하는 이야기와는 또다른 관계가 이어진다. 남자와 여자 그리고 늙음과 젊음 그리고 서로의 가정환경에서 오는 차이등을 모두 잘 포용할 수 있으려면 많은 인내와 지혜와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요즘 편치 않은 요인이 있어서 마음이 무거웠다. 그러나 우리집에서의 생활에 충실하려 많은 애를 썼다. 마음으로만 가는 효심이 무슨 소용이 있으랴, 마음으로 가는 동기간의 우애가 무슨 소용이 있으랴,마음으로만 하는 위해주는 생각들이 무슨 도움이 되랴만 난 수없는 생각들로 하루해를 보내곤 했다.

각자의 삶은 각자의 행복으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만 않는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다. 여기서 불행은 끝나길 간절히 바래본다. 이제 좋은 일들이 가득하길 두손모아 빌어본다. 행복한 노후가 되길, 건강을 되찾길, 잃은 것들을 재빨리 털고 그 위에 다시 반듯한 것들이 자리잡길 바래본다.

긴 고통뒤에 행복이 찾아온다고 했다. 불행을 모르면 참다운 행복도 모른다고 했다. 이제 우리가족에게 참다운 행복이 곧 찾아올 것이라고 기대하며 오늘 하루를 접고 싶다.

친구들이 있다는 것이 너무 고맙다. 만날 수는 없지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다. 언젠가는 만나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 나는 즐거워진다. 모두에게 기쁘고 즐거운 일들이 늘 함께하길 바래본다.

내일 들국화모임에서 망년회를 할 것 같은데 난 갈 수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 아이가 감기기운이 있고, 또 편하지않은 마음가짐이 무겁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칼럼으로 만나는 친구들이 더 정겹게 느껴지는 이유는 이런 무거운 마음이 없어서인 것 같다. 글로 나타내는 감정풀이가 휠씬 솔직하고 더 정확하게 비춰지기 때문이다. 난 그래서 편지를 좋아한다. 메일도 좋아한다. 지금은 아이한테 컴퓨터 자리를 빼앗겨서 한가롭게 메일 쓸 시간이 나지 않는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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