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상

며칠전에 미래가 학교에서 돌아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방학숙제한 것을 가지고 왔다. 가족신문은 신한솔한테 잘 만들었다고 담임이 칭찬했다는이야기를 들었다.미래가 입이 부어 있었다. 내가 잘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다른 친구가 칭찬을 받으니까 많이 속상해하는 것 같았다. 난 너무 미안해서 혼났다. 아이한테 은근히 상을 기대하게 만든 것이 후회스러웠고, 나 자신한테도 실망했다. 잘 만들었다고 스스로 너무 우쭐대었는데 그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어제 오정수엄마가 우리집에 와서 거실에 붙여 놓은 방학숙제들을 보고 잘 했다고 해서 기분 좋았다. 오늘 뜻하지 않게 학교에서 돌아온 미래가 상을 받았다고 했다. 노력상이었다. 상장- 위 학생은 여름 방학 중 과제를 성실하고 우수하게 이행하였으므로 상장을 주고 이를 칭찬함. 그리고 모둠장도 되었다고 했다.
너무 기뻤다. 방학동안 신경쓰고 정말 애썼던 것들이 헛되지 않아서 정말 기분 좋았다. 상을 기대하지 않다가 받으니까 더욱 좋았다. 우리 미래가 열심히 한 것도 고맙고, 뭔가 하겠다고 생각하고, 만들면서 즐겁기도 했다. 가족신문을 만들때 생각보다 어려웠다.배치시키는 것부터 기사 내용을 순번 정하고 정리요약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정말 속이 미식거렸을 정도다. 눈도 아프고, 몸도 나른해졌다. 남편이 직장에서 이런 마음으로 일하는구나를 생각했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여러번 수정해야 완성되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무튼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아이를 지도할 수 있을 것 같아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다.상장을. 피아노 경연대회 나가는데 다시 연습을 시킬 생각이다. 아이가 완벽하다고 느낄때까지 하도록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이다.
오늘 도서관에 가서 미술 관련 책을 서너권 빌리고 나머지책도 여러번 빌려 왔다. 미술학원에 다니고나서 달라진 점은 집에서도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다. 사람모습인데 여러가지를 그린다. 그런 습관이 좋아서 앞으로 몇달 더 보낼 생각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갖도록 피아노와 미술을 가르키는 것이다. 미래는 책은 꼭 읽는다. 잠잘 때 꼭 책을 침대로가져가 보다 잔다. 너무 예쁜 모습이다. 도서관에 가서 책 고르기가 쉽지 않다. 유아도서가 아니라 2학년에 맞는 도서는 잘 모르겠다.이제 신문 도서란을 체크할 때인 것 같다. 무작정 고르기보다 정보를 가지고 가서 골라야겠다. 아이와 함께 하는 생활을 정말 확실하게 즐기고 싶다.